2004년 프놈펜

킬링휠드의 추모비 앞에서

고박사가 본 세상 2005. 8. 1. 20:12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죽은 자들은 그들이 왜 그렇게 처참하게 죽어가야 했는지를 말할 수 없다.

그들이 겪었던 비참함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그들을 보고 있는 우리의 몫이다. 이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하는 것만으로도 죽은 자들의 주검은 결코 헛된 것은 아닌 것같다.

우리 모두에게 숙연해야 할 이곳이 돋보기로 모아지는 태양열처럼, 타는 듯한  햇빛아래 오히려 화사한 광채를 띄우고 있으니--- 이 무슨 아이러니 인가?

 

허긴 죽은 자들이여

암울하게 그곳에 있기보다는

화사하게   승천하기를 ---
 뒤에 보이는 추모탑 속에 층층이 쌓여 있는 것이 전부 해골들이다.

너무 많아 해골이라기 보다는 무슨 촬영용 소품같다는 착각마저 든다.

돌아 가신 분들에게 미안하기 그지없지만- 이제는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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