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쌀국수 가격과 맛
베트남 쌀국수는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즐길 수 있는 메뉴가 되었다.
내가 베트남쌀국수인 퍼보를 처음 시식한 것은 1990년 미국 LA의 월남국수 전문식당(베트남 보트피플이 오픈한 으리으리하게 큰 식당이었고 그곳에는 월남에서 돈푼 깨나 가지고 미국으로 이주한 월남인들로 매일 득시글 거리고 있었음)었고, 그후 한국에도 몇몇 식당이 오픈하였었으나,
월남국수의 진미인 고기값을 감당하기 어려워 슬슬 자취를 감추더니 최근에 다시 많이 생기고 있다.
지난 겨울 딸과 한곳을 가보았는데 호치민의 PHO HOA를 잊을 수 없어 월남에서 경험하였던 월남국수를 내 입맛에 의한 판단기준대로 4군데를 기술한다.
1. 'PHO HOA' PASTEUR
이곳이 최고의 맛이었다. 주소는 260C Pasteur, Q3 으로 '파스테르'가와 남끼코이(Nam ky Khoi Nghia)가 마주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전화번호는 8297943이며, 영업시간은 9시부터 24시까지이다.
월남에서 먹어본 결과 최고의 맛이며, 2004년 6월27일 가격기준으로 23,000동이었다. 이에는 냉수와 쌀국수, 그리고 도우넛과 같은 쌀로 만든 빵과 야채가 포함된 가격이다.
아시다시피 소고기국물로 만든 퍼호아이었고 고기국물은 우리 식 표현으로 '푹 고아서' 만든 진국이었고 고기는 적어도 6조각정도는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는 일행이 믾아서 3층 옥상에 있는 좌석에서 시원히 먹을 수 있었다.
이곳을 어느정도로 추천하느냐는 다음을 참조하길 바란다.
요즘 베트남은 비자없이도 입국할 수 있다. 따라서 만약 비행기편이 호치민 공항에서 transit하는 경우라면, 공항속에 머무르지 말고 공항에서 택시로 이곳을 들러 월남국수의 진수를 만끽하고 동코이거리도 산책하고 공항으로 가라고 강권하고 싶다. 어차피 귀국하는 항공편은 새벽 한시이니 시간은 충분하다.
2. 'PHO 2000'
주소는 1-3 PHAN CHU TRINH이고 전화는 8222788이다.
이곳은 미국의 대통령이 식사를 하였던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위치는 벤탄시장 근처(시장 건물에서 오른쪽으로 긴 건너)에 있었다. 미 대통령이 방문하였던 곳이라고 해서 시설이 크거나, 보안 을 위한 현대식 등등의 예견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그저 우리나라의 시골 식당으로 생각하면된다.(1층집)
가격은 국수만 16,000동, 물 1,000동이었다.
3. 레레호텔의 쌀국수
내가 투숙한 호텔은 LELE HOTEL이었는데 이곳에서는 아침을 제공한다.
이중에 쌀국수가 있어 주문하였는데, 국수가 마치 우리나라의 모 인스턴트식품의 칼국수의 국수스타일로 국물은 물론 별 맛이 었어 가격도 생각나지 않는다. 추천하고 싶지 않다.
4. 호치민공항에서의 쌀국수
귀국 길은 시엠립에서 항공편을 이용하였기에 호치민공항에서 대략 6시간을 죽여야 했다.
저녁을 해결하고자 공항내의 식당에서 거금 $3이나 주고 쌀국수를 주문하였는데, 양과 질에서 파스테르의 쌀국수 집을 결코 따라가기 힘들지만, 입맛없어 국수를 원하는 사람은 그냥 한끼 떼우는 수준이다. 솔직히 배를 채울만큼의 양도 못된다. 쌀국수 하나에 맥주 한캔을 먹고야 배를 채울 수 있었다.
아래 사진은 PHO 2000의 식당모습과 쌀국수이다. 식당은 마치 우리나라 중소도시의 70년대 허름한 중국집 같은 분위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