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another Europe-with Muslim

Yerebatan Sarinci(지하저수지)

고박사가 본 세상 2011. 8. 4. 02:03

원래 명칭은 ‘예레바탄 사룬치(지하 저수장)’라 불리었으나, 그 규모로 인해 ‘예레바탄 사라이(지하궁전)’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예레바탄(yere batan) ’이란 ‘땅에 빠진’이라는 의미.

또한  이곳은 거대한 바실리카(교회) 밑에 있었다고 해서 바실리카 시스턴(Cistern: 물 저장고)이라고 불린다.

이곳은 로마시절인 532년 콘스탄티누스 1세가 당시 콘스탄티노플로부터 20km 떨어진  벨그라드 숲에서 끌어온 식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건설한 물 저장소로 8만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다.  내부는 길이 141m, 폭 73m, 높이 9m의 축구장 만한 크기.

 

  이스탄불은 그리스의 식민도시에서 출발했다. 기원전 7세기경 지중해와 흑해에서 활발한 해상무역을 하던 그리스인이 처음 이 도시를 세웠다. 그들이 세웠던 아크로폴리스의 흔적은 현재 지하 물 저수지인 예레바탄 사라이에 남아 있다.

즉 이곳을 떠받치고 있는 8m 높이의 돌기둥 336개인데, 건축자재가 부족했던 당시 그리스 식민시절의 기둥들이 동원되었다. 다 다른 모양의 기둥들 중에서도 가장 이색적인 것은 거대한 메두사 얼굴이 초석으로 사용되고 있는 기둥. 옆으로 뉘어 있거나 거꾸로 놓여 있는 메두사의 얼굴은 음침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메두사라는 괴물자체가 마주보면 돌이 되는 저주에 걸려있기에 눈길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얼굴을 뒤집어놓은 거라는 얘기도 있고, 건설하던 기독교도들이 이교도를 멸시하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놓았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 메두사의 얼굴은 이 저장소에서 가장 낮고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고, 현재는 가장 각광받는 전시물이 되어 있다. 

요번에 옆으로 눞힌 메두사

 

모양도 각기 다양한 대리석 기둥들.

         

 

   

 

천정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먹을 수 있는 물이라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 물고기를 양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