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곳이 아직도 서울에 있습니다. 하늘에 전깃줄이 거미줄처럼 얽혀 지나가고, 전보산대도 너부러져 있습니다. 다만 그 뒷 높은 건물이 슬럼가나 도시외곽의 낙후된 지역, 곧 재개발될 것같은 지역은 아닌 것 처럼 보여짐니다. 마치 이소룡이나 유명했던 홍콩영화배우??가 나오는 홍콩의 뒷골목 풍경의 전형적인 모습같습니다., 이곳은 을지로3가의 인쇄골목입니다. 저에게는 1976년말 겨울철에 서울대학교 석사학위 논문을 인쇄하기 위해 처음으로 찾아왔던 곳 -을지로 3가 인쇄골목입니다. 그 당시는 개인용 컴퓨터도 없던 시절이라 파란색 인쇄용지에 철필로 쓰고 이것을 인쇄 원판에 넣어 돌려서 인쇄하는 소위 가리방으로 긁어서 출간했습니다. 그때에도 이런 골목은 들어와 보지 않고 큰 길가에 있던 인쇄소에서 출판했었고 교정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