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중국-서안

JSA at xian-보고픈 나의 아들아

고박사가 본 세상 2005. 8. 15. 12:52

아날로그를 디지털화해 보았다.

그 대상은 2001년 서안에가서 찍은 사진중 마치 JSA의 그 유명한 포스터를 연상시키는 사진이다.

2001년 병마용에서 몰래 찍은 사진이다. 원칙적으로는 병마용내에서 사진 촬영이 금지되나 여러 사람들이 찍길래 나도 슬쩍 찍어 보았는데  마치 JSA의 서안 버젼이 되었다.

 

 

 

 

 


 

등지고 서 있는 장벽같은 인물은 잘 생긴 나의 자랑스러운 아들입니다.

사진은 01년도 것이고, 지금은 경기도의 최북단 연천, 그 것도 모자라서 철책선 바로 아래 최전방에서 근무하고 있는 대한의 남아입니다.

생각나십니까?

작년 6월19일 김모일병이 GP에서 동료를 사살했다고 하는 바로 그 **사단 바로 옆사단에서 GOP근무도 하고 있는 이 나라를 실체적으로 지키고 있는 우리의 믿음직한 국군 장병입니다.

 

얼마전에 휴가 나와서 하는 말이

"빽도 없고, 돈도 없고, 운도 없어서 대한민국 현역의 2%만이 근무하는 GOP에서 근무한다"라며 투덜댑니다.

그래도 저는 제 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아무 소리없이 대학 2년 마치고 입대한  내아들!!!!

의정부 306보충대에 입소하기 바로 직전, 306보충대 앞의 그 맛없는 불고기 백반 집에서 가족, 친구들과 점심을 같이 하다가, 끝내 수저를 떨구고는  휑~허니 바깥으로 나가   담배 한대 빨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채 하려하나, 더 이상 수저를 들지 못한 채 식사를 마처버린 나의 아들!!!

--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글을 쓰는 내 눈이 시려지고 있습니다만,

대한민국 군대도 안가고 자식 군대도 안보낸 이 나라 대통령을 비롯한 특수계층의 몇몇 놈들아! 니들이 이 감정을 아니?  전부 늦게라도 군에 꼭 처 넣어야 한다. 애비부터 자슥까지---

빡빡 깍은 머리는 창피하다며 끝까지 보여주지 않은 채, 허연 벙거지 모자를 힘없이 꾸욱눌러쓰고는  아빠의 권유에 할 수 없이 수긍하여 가족사진 한장, 그것도 딱 한장 남기고 뒤도 안 돌아 보고 연병장의 장정대열속으로 파 묻혀버린 내 아들!!!

우리에게는 공허한 잡음에 불과한 대대장의 집합 및 주의사항 전달을 대열속에서 잘 들었겠지- 그것이 향후 2년동안 익숙하여야 할 삶의 방식인데 하는 생각을 하던중 장정 전원이 뒤돌아 소리친다

"어머니, 아버님 잘 다녀오겠습니다"  갑자기 울컥한다. 

이내 대열은 체육관으로 향하였고 다 그렇고 그런 장정들의 뒷모습이지만 행여나   내 아들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을까하여 작은 키에 까치발을 한 채 아들의 모습을 찾아보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다 그렇고 그런 모습들만 보이던 장정들의 대열을 향해 나도 마음속으로 외쳐본다

" 내 아들아  잘 다녀와라!!!!  이제 너는 대통령도 될 수 있는 자격의 첫 걸음을 띄는 것이니!!!! 

부디 몸 건강하거라!!!!"

그 후 보충대에서 민간인 복장을 우송할 때에도 한 마디의 메모도 없이 옷만 넣어 보낸 내 아들!!

자대배치받고 첫 전화한 내 아들!!!! 

그리고 정확히 100일 휴가 나와 사진 한장만 찍은 내아들!!!

일병 휴가 나와서도 귀대 직전에 사진 한장만 찍은 내 아들!!!!!!!!!!

************오늘 유난히 아들이  보고 싶습니다.************* 

***********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죽을만큼 보고 싶다!!!!!! *****

아들아!!!   몸 건강히 지내고,    2년 동안의 추억도 매우 소중한 것이니

부대내에서라도 사진도 자주 찍고 즐겁게 보내기를 빈다.

애비의 마음이 이정도로 아릿한데, 하물며 10달이나 몸속에서 애지중지 키웠던 애미의 마음은 어떠할까요????

 

나는 향후 군대도 안 갔다온 놈이랑은 말도 안할 예정입니다.

스스로 멀쩡한 몸에 자해하여 군을 면제받은 예컨데 손가락 자른 그런 부류의 놈들과는 상종을 안하렵니다. 

내가 군대 갔을 때는 그저 그랬었는데  자식을 군에 보내고 나니 빽으로, 돈으로 군 면제 받은 놈들 모두 다 역적으로 보입니다.  아니 역적놈입니다.

부당한 방법으로 국방의 의무를 면제 받은 , 군대 뺀 놈들의 재산을 몰수하고,  더이상 이나라의 식량과 물을 소모시키지 말도록 조치하여야 합니다.

국방 의무의 재편제를 강력히 주장합니다.

몸이 조금 안 좋다고 군대 안가는 사람들은 모든 사람이 의무적으로 2년간 사회봉사하여야 공평합니다. 

어떤 놈은 더운 밥 먹고 사회에서 돈벌어가며, 경력 쌓아가며  잘 나가고 

어 떤 분은 오늘도 최전방 GOP에서 영하 30도의 날씨에 야간근무에 귀 떨어져 나가는 기분으로 눈 부릅 뜨고 있습니다.

정말 돈없고, 빽없고 운없어서 일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나라를 위한 불침번은  그 누구라도 공평하게  2년간 부담하여야 합니다.

박사도, 재벌의 아들도, 국회의원의 아들도

어쩌구 어ㅉ구 위원장 아들도

이놈들!!! 군대도 안간  놈들이 큰소리치면  --  잘라버린다.

 너란 놈들이 정권의 우산 밑에서 돈벌고 큰소리치고 개지랄하고 있으니  개의 아들들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