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여기까지만.
너무 덥고 힘든다.
날씨 탓으로? 코로나때문에 그동안의 운동부족 탓으로?
아니지! 솔직해지자! 늙음이 진행중임을!!!

예전에 금오산 왔을 때는 힘든줄 모르고 정상까지 갔었는데, 어제는 케이블카 타고 해운사 근처까지 편히 올라와서
거기서 산길 2.3키로, 그들말로는 1시간반이면 정상까지 갈수 있다길래 출발한 길을 나는 1시간반동안 1.3키로 갔다.
힘도 들고 덥기도 하고 이미 얼음물로 준비한 삼다수물은 다 마시고 하여. 지친 다리이니 나머지 1키로를 한시간반 더 투자하면 오르기는 하겠지만, 내려올 것을 생각해서 바로 여기서 포기했다.
여기서 처다본 정상!

저 정상을 돌아서려면 이런 마이애불이 있을텐데~~
돌산에 계단이 너무 많아 내려올때 무릎에 실릴 부담 등등을 생각해서 여기서 포기합니다.
결론은 7년 동안 너무 너무 늙었더라구~~. 얼굴은 물론이고 나름대로 헬스 다녀서 그정도산행은 견딜수 있으려니 했는데 헬스서 걷는 것과 산행은 사용하는 근육이 다르다보니 만만치 않더라구.....
보고픈거, 하고픈거 어서 해야지.. 더 늙어 초라한 모습으로 하다가 도중에 포기하지 말고...
내 기록을 찾아보니, 2013년10월 날씨 좋은10월24일에 왔었네요 아래 사진은 2013년에 촬영한 것입니다.


여러가지를 기원했습니다 아들, 딸, 집사람, 그리고 나. 이제부터는 나부터 기원해볼까합니다.
금오산 오는 차안 방송에서 남편이 칼치 중앙부분만 다 먹어치워 남편이 정말 얄밉다는 어느 아주머니의 넋두리를 들으며, 내 경우를 생각해 봅니다. 나는 딸 먼저 먹여주고 남은 부분( 딸 어렸을 적), 어부인 드실부분 떼고 남은 양 가장사리를 도맡아 먹어온 인생입니다. 어부인께서 빈정대는투의 '외아들'로 살았는데도 나는 참 바보처럼 살았습니다.
이제부터는 나부터 기원해 볼까합니다. 내가 먼저~~ 잘 될까요? 나가 먼저 이어야되는데.
좌우지간 몇년전 온길을 이제는 포기해야하는 내 평생 이런 좌절을~~~~
그래서

요번에는 내가 먼저였을까요? 또 아들, 딸 부인 뒷전이었을까요?
답: 순서가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내가 먼저~~~~





아아 신라의 다알~바암~이여~~~~~금오산 기슭에서~~ 노ㄹ~애를 불러어 보자 신라의 밤 노~래~~를---
현인선배도 가고 신라도 가고~~ 7년전의 나도 가 버렸고~~ 세월따라 다 가 버리는데.
이게 마지막이려니 합니다. 잘~~ 있거라 금~오~산 기슭에서 저 웨에 올라서 조감도로 볼 날이 멀지 않았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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