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7일 송파도서관 벤취에 앉아서,
은행나무잎으로 덮힌 하늘을 다소 무서운 마음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곧 가을 하늘을 완전히 가려버려 온 세상을 은행잎으로 뒤덮을 것 같은
2020년의 가을 하늘!
또 가을을, 가을 하늘을 보냅니다. 속절없이...
"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흩날린 날~~~ "
외로운 남자가 처량하외요....
예전엔 이런 하늘을 함께 나눌 사람이 있었던것 같소이다.
아름다운 가을 하늘을 전부가 뒤덮여질까 아쉬워하며, 아니면 다 뒤덮어버려 어두워진 세상에 그대의 등대가 되어 주고픈 바람을 나홀로 간직한 채, 저 하늘을 공유하고픈 그런 사람!. 그러나
이제는 홀로 컴컴해질 이 땅에, 저 컴컴함 속 그대 위에 포개지고 싶은 나의 영혼을 그려봅니다.
한이불을 걷어차니, 이제 하늘을 함께 할 사람도 이불속을 벗어나며, 나로부터 영혼을 벗어 납니다.
2020년은 지독히도 쓸쓸한 한 해입니다. 이제 혼저!!!! 일어납니다.
인생이 참으로 쓸쓸하고 역시 홀로입니다. 홀로인 것을 아는데 70년 걸렸습니다.
홀로 아닌사람이 부럽습니다. 거리의 지나차는 사람들을 혼자 상상해 봅니다. 아직?
혼저? 어제? 어제밤은? 오늘 밤은? 오늘밤도? 소방차의 노래 " 난 네가 그리웠었지~~
저 잎처럼 흩날리어 사포시 그대 위에 내려 앉아 안주할 나의 노란 입사귀를~.
이제는 아스라한 추억을 되씹고 되씹으며 또 가는 세월을 보내며, 무력감에 누워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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