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던 경포호, 동해바다

2020년 11월5일 관동대학교 방문 소회, 그리고 이별

고박사가 본 세상 2020. 11. 8. 01:23

2020년 11월 5일 가톨릭관동대학교에 들어와 보았습니다.

코로나때문에 거의 모든 강의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다보니 대학가는 텅빈 정막의 공간이 되었네요.
방학때보다 더 인적이 끊긴 대학가! 
내가 봉직하였던 관동대의 11월5일 오후 campus 풍경입니다.

아침일찍 서울집을 출발하여 알펜시아에서 오랫만에 골프치고, 점심하고,  또 이곳이 그리워 들려 보았습니다.

골프를 주선한 김민수교수는 제 마지막 강의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골프공과 함께 멀리 날려보낼 것을 배려함이었을 것입니다.

정말 고마운 배려이고, 덕분에 지난 3년간 소소한 재미를 느끼며 내가 살아 있음을, 아직 무엇인가 사회에 봉사할 수 있음을 느끼게 하여 삶의 윤활유를 넣어준 고마운 동료이자, 각별한 제자입니다.

감사합니다. 

 

오후 3시 50분 입니다.  대학 본관 앞- 한명만 무심히 지나가네요
 2002년 이후 매년 11월 초에  '중국물품판매전'을 거행하던 학생회관 입구 모습입니다.   저기 우리은행앞이 판매대를 설치하던 장소.     2016년 마지막 고별전을 거행한 것이 어제 같은데 4년이 지났습니다.  그 때 붙인 테이프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더군요.  

잠깐 4년전인  2016년 11월 3일의 흔적들입니다.  바로 이자리에서~~~   제자들아 사랑한다!!!

2016년 11월3일   고별전 사진입니다.
 만 64세의 젊었을 적 모습- 아직 쓸만합니다..

이제 다시 2020년11월5일로 

옛 표현으로 청송관. 이 건물에 무역학과 과사, 내 연구실, 전용강의실이 있어 일단 출근하면 하루 종일 머물던 곳
4시쯤 학교를 나옵니다 정문을 빠져나오면서
은행나무가 아직 예쁘군요.  예나 지금이나~~

이제는 35년 넘어 더니던 이 학교가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집니다.

내곡동 산하의 이 모든 것들은 제가 너무 많이 사용하였기에, 이제는 더이상 저를 안아주고 품어줄 여유가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네요.

더우기 몹쓸 질병-코로나19때문에

학생도 안보이고, 교수도 안보이고, 텅 비어있습니다. 그 누구도 안아주려하지 않습니다.

이제 나도 관동대를 나옵니다.  이제는  내 학교가 아니니까요.  

고교수의 다음 관동대 출입은 언제일지 모릅니다.  과거를 돌이키기 싫어 영원히 안올런지,

관동대는 없어지고,  관동대학교를 거쳐 가톨릭관동대가 되었으니 물리적 실체는 존재하되       제 마음속의 관동대는 없어진지 오래됩니다.

아니 영혼만은 필히 다시 올꺼외다. 한창 때의 그 추억들을 만끽하고파서~~

34년반의 추억! 그리고 아쉬움! 그리고 사랑!! 사랑!!! 

 

생각나는 키워드:

 * 무역학과. T.I.(Trade Incubator Center), 경영대학원장. 원장실, 경영대학장. 자체평가위원

 * 젊음 그리고 방황! 매주 3박4일간의 고독!!  혼밥!!!! 

 * 체육대회,  무역창업론 강의.  16년간 해외판매전을 위한 젊음과의 해외여행과 상품판매!

 

그리고 이제   허무!!!!     

그리고 내 인생........................................................................  남은 인생.

 

언제나 다시 보아도 웬지 내 집 안마당같습니다.  아마 죽을 때까지 다시 보고 싶을 것입니다.

갑자기 조용필이 노래부르던 인문관앞 교정,

그리고 한마당 축제로 '비'가 와서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부르고- 그때가 학장시절

YB밴드가 사랑TWO를 부르고,  마야가 진달래꽃을 노래부르던

가을 밤하늘을 까맣게 불태우던  학생축제- 대동제-들이  떠오릅니다.

유명 가수 보고파서 뒤에서 어슬렁거리며 축제 현장에 동참하였습니다.

참  오래전 이야기 들입니다.

이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