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5일 가톨릭관동대학교에 들어와 보았습니다.
코로나때문에 거의 모든 강의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다보니 대학가는 텅빈 정막의 공간이 되었네요.
방학때보다 더 인적이 끊긴 대학가!
내가 봉직하였던 관동대의 11월5일 오후 campus 풍경입니다.
아침일찍 서울집을 출발하여 알펜시아에서 오랫만에 골프치고, 점심하고, 또 이곳이 그리워 들려 보았습니다.
골프를 주선한 김민수교수는 제 마지막 강의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골프공과 함께 멀리 날려보낼 것을 배려함이었을 것입니다.
정말 고마운 배려이고, 덕분에 지난 3년간 소소한 재미를 느끼며 내가 살아 있음을, 아직 무엇인가 사회에 봉사할 수 있음을 느끼게 하여 삶의 윤활유를 넣어준 고마운 동료이자, 각별한 제자입니다.
감사합니다.
잠깐 4년전인 2016년 11월 3일의 흔적들입니다. 바로 이자리에서~~~ 제자들아 사랑한다!!!
이제 다시 2020년11월5일로
이제는 35년 넘어 더니던 이 학교가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집니다.
내곡동 산하의 이 모든 것들은 제가 너무 많이 사용하였기에, 이제는 더이상 저를 안아주고 품어줄 여유가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네요.
더우기 몹쓸 질병-코로나19때문에
학생도 안보이고, 교수도 안보이고, 텅 비어있습니다. 그 누구도 안아주려하지 않습니다.
이제 나도 관동대를 나옵니다. 이제는 내 학교가 아니니까요.
고교수의 다음 관동대 출입은 언제일지 모릅니다. 과거를 돌이키기 싫어 영원히 안올런지,
관동대는 없어지고, 관동대학교를 거쳐 가톨릭관동대가 되었으니 물리적 실체는 존재하되 제 마음속의 관동대는 없어진지 오래됩니다.
아니 영혼만은 필히 다시 올꺼외다. 한창 때의 그 추억들을 만끽하고파서~~
34년반의 추억! 그리고 아쉬움! 그리고 사랑!! 사랑!!!
생각나는 키워드:
* 무역학과. T.I.(Trade Incubator Center), 경영대학원장. 원장실, 경영대학장. 자체평가위원
* 젊음 그리고 방황! 매주 3박4일간의 고독!! 혼밥!!!!
* 체육대회, 무역창업론 강의. 16년간 해외판매전을 위한 젊음과의 해외여행과 상품판매!
그리고 이제 허무!!!!
그리고 내 인생........................................................................ 남은 인생.
언제나 다시 보아도 웬지 내 집 안마당같습니다. 아마 죽을 때까지 다시 보고 싶을 것입니다.
갑자기 조용필이 노래부르던 인문관앞 교정,
그리고 한마당 축제로 '비'가 와서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부르고- 그때가 학장시절
YB밴드가 사랑TWO를 부르고, 마야가 진달래꽃을 노래부르던
가을 밤하늘을 까맣게 불태우던 학생축제- 대동제-들이 떠오릅니다.
유명 가수 보고파서 뒤에서 어슬렁거리며 축제 현장에 동참하였습니다.
참 오래전 이야기 들입니다.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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