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인도

인도의 좌판-옥수수

고박사가 본 세상 2005. 7. 16. 12:47

가만히 있어도 더운데 숯불에 옥수수를 굽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것도 가족이 전부 동원되어 길에서 하루의 생계를 영위하고 있다.

인도여행중 물에 관한 주의는 하도 많이 들어서 물과 관련된 음식은 사먹지 못하던 중 구운 것이야 어떠랴 하여 용기를 내어 구운 옥수수를 하나 사먹어 보기로 작정을 하고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도전하기로 하자 

드디어 옥수수를 사 먹어 볼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내가 사먹어 본 옥수수는 바로 이것이다. 값은 하나에 7루피(약 170원정도)
  ----- 귀국하여 경춘가도를 달리다가 옥수수가 먹고싶어 길가에 옥수수, 감자들을 파는 노점상앞에 차를 세웠다. '옥수수 얼마에요?-  하나에 얼마라는 말도 없이 비닐봉지에 3개를 넣고 하는 말이 '3천원이애요' 나는 기가 막혔다. 3개씩이나 혼자 다 먹을 수도 없거니와 이들의 기본단위가 언제부터 3천원이란 말인가?  다시 말했다' 두개만 줘요 -- 왜 이런 말을 너즐하게 적는가 하면 인도의 노점상보다도 서비스정신 없는 경춘가도의 옥수수 파는 분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남의 지갑에서 돈을 빼오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그러나 생각보다 쉽게 빼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그것은 철저한 서비스정신이다 --------
 
다시 인도로 -- 그냥 10루피를 다주고 싶지만, 세계 제4대 문명의 발원지 국민을 무시하는 결과가 될까봐 거시름 돈을 받기로 했다. 그런데 두개의 동전만 준다. 분명히 seven이라고 했는데--  
속마음으로 '아니 이 사람들이 내가 외국인이라 봉잡았나' 하는 생각으로 계속 손을 내밀고 있었다. 하나의 동전을 더 달라는 의중에서. 그러나 아주머니 역시 내 눈만 쳐다보며, 왜그러는가? 하는 의연당당한 표정이었다.
동전을 잘 살펴보니 두개이었지만 서로의 크기가 약간 다른 것을 발견하였다. 이제서야 안 것이다. 인도에는 1루피짜리와 2루피짜리 동전이 다 있다는 것을
옥수수를 굽는 상인은 우리의 숯과 같이 생긴 작은 장작나무에 석쇠도 없이 그냥 구워서 판다. 그래서 우리의 그것보다 까맣게 탄 부분이 많아서 나는 사자마자 검뎅이를 털어 내는 덕분에 손이 매우 엉망이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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