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2일째- Paxlovid효과? 내 체력?

고박사가 본 세상 2022. 8. 14. 14:49

팍스로비드 아침저녁으로 12시간만에 3알을 한꺼번에

오늘은 8월14일 확진후 이틀째

아침 7시까지 잤다. 병에 걸린 것치고 잘 잔것! 정확히는 12시쯤 눈붙여서 5시까지 잔 것 같다. 평소같으면 소피보러 적어도 1번이상 깨었을텐데..  이제부터 저녁식사후 수분 섭취를 줄여야겠다는 지혜를 확신케 해주어 고맙네요.

5시에 소피보고 또 자서 7시쯤부터 뒤척인다.

목이 간질거려 참다가 기침 한두번하고 가래 뱄고, 카톡 시작하며 하루를 연다.

8시반 예전과 같은 메뉴의 조식을 방문앞으로 배달받아서 방에서 차분하게 하고, 뒤이어 문앞에 배달된 커피와 사과 한쪽으로 아침을 마무리한다. 코로나때문인지 약처방때문인지 설사가 난다는 브로거들의 얘기를 많이 접하다 보니 배가 살살 아파 조식을 끝내자 마자 화장실 변기에 앉아 커피를 음미하는 꼴이 됐지만 설사는 안해서 다행이다.

잡념을 떨쳐버리기 위해 '걸어서 세계속으로' 벨기에편 남은 것을 본다. 어제 밤에 보다가 노트북을 닫고 자고 난 후, 오늘 노트북을 열어보니 그 다음부터 시작된다. 참 편한 세상...

약 21분이 지나자 총 48분짜리를 다 본 셈.

또 캐나다 서부편을  크릭했다.

90년에 용식이 가족과 그리고 93년에 우리 가족과, 그리고 또 2000년에 대학원장으로 원생과 함께 갔던 벤쿠버, 빅토리아섬 캐나디언 록키를 또 보았다. 돌아 올수 없는 그 시절들이 안타깝다. 레이크 루이스에서 함께 보트를 지었던 당시 내 아들은 초등학교3학년생!!! 그놈 참 많이 컸다.

오늘은 재운이가 위문전화를 한다. 자기 딸이 쌍둥이를 자기집에 놔 두고,  친정 아버지집으로 피신하여 일주일 동안 겪었던 얘기며, 아들도 걸리고 손주도 걸렸는데 며느리는 안걸렸다는 등등.....

어제는 창훈이가, 오늘은 재운이가 수다를 떨게 해주어 고맙고.

어김없이 집사람이 점심을 만들어준다. 삼식이새깨되기 싫어 몸부림치다 이꼴 된 놈한테.

집사람의 정성어린 점심.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

덥다. 에어컨 키고 자판두두리고 있다. 책이 옆에 있는데 열기도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