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7일째: 62.2Kg! 또 숫컷의 운명을

고박사가 본 세상 2022. 8. 19. 11:53

8월19일  아침이 제법 선선하다.

몸상태: 목이 약간 부은것 같지만 그리 아프지 않다. 자꾸 신경을 쓰다 보니 부어 있음을 느낀다. 혓바닥도 약간 까칠함이 남아 있다.

그런데 62.2!!!!  아침에 몸무게를 재보니 62.6kg이 나온다. 다시 권투선수 계체량 하듯 화장실에서 뺄 것 다 빼고 완전 알몸으로 올라가 본다.

으윽 62도 안되는 것 같더니 62.2에서 고정된다.

고뇌의 일주일을 보내고 나니 2Kg 이 날아간 것같다. 다시 원망스러움!!!!!! 원망스러움!

1달전인 7월16일 64Kg이었으니 한달사이에 또 2Kg이 빠졌다. 너무한것 아닌가? 표준체량보다 600g 미달!!!1

4월 초 64.5 내지 65에서 귀국했으니 이 때도 nude로 계체량했으면 아마도 그때부터 64Kg였을것이다. 

워낙 칼발이었지만 발도 세월티가 완연...

  별 불편함 없이 격리의 마지막 날이 지나가고 있다. 5시경부터 또 비가 세차게 온다.

집사람은 아침에도 목이 아프다고 했고 점심을 내가 만들은 뜨거운 칼국수를 맛있게 먹어주어 고맙고, 뜨거운 국물 때문인지 목이 잠긴 것이 많이 풀린 것같단다.

저녁에는 감자국을 끓일려고 인터넷을 검색하여보니, 다들 멸치국물에 끓이라는데 나는 소고기넣고 소고기 감자국을 끓이기로 했다. 인터넷 지식대로 감자 먼저 썰어 물에 담가 놓고 고기 잘게썰어 약간 간맞추어 볶은 후 물을 부어 국물 다 만들고 있을  때,  파가 오래된 것과 새 것이 있었는데 새것은 비닐도 안 뜯겨져 있어 오래된 것중 쓸만한 것을 챙기고 있는 바로 그때였다. 갑자기 불현듯  느닥 나타나서 아니 이런걸 어떻게 먹어 눈에 안보여?????  응? 눈이 안보이는거야? 

(이제 다 나았나보다.)

계란은 왜? - 인터넷에 다 넣길래...  안넣으면 말고 하고 냉장고에 다시 슬쩍 넣고 그만 내방으로..

 

이래서 또 하루가 가고, 용도 끝난 숫컷의 설움을 안고,  또 숫사자처럼 홀로 방황해야 하나 보다.